[NEWS] 5월은 푸르구나 / Song from GwangJu

기간 - 2021.5.13-29
참여작가 - 주용성 지알원 채정완

오월은 푸르구나는 1980년 5월 이후 태어난 세대인 청년 작가들이 어떻게 5.18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며 살아가는지 질문하는 전시 프로젝트이다. 전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가 기획하며, 미디어나 역사, 신화로만 5·18을 접하고 배워온 ‘포스트 메모리’ 세대의 작가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해석하는 다양한 방식에 주목한다.

1990년대 독일의 기억문화연구자 마리안느 허쉬가 제시한 포스트 메모리 개념은 홀로코스트나 제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역사적 상흔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후속 세대의 기억을 지칭하며, 이전 세대를 할퀴었던 과거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다음 세대의 존재와 현실 밑바닥에 현재형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전시 제목 <<오월은 푸르구나>>는 41년 전 5월의 경험은 – 비록 세상은 바꾸었지만-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그 상처로 인해, 박제화된 역사가 아니라, 여전히, 언제나 ‘푸른’ 우리 청년들과 미래 세대의 삶과 예술 속에서 끊임없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여 작가 주용성, 지알원, 채정완 3인은 1980년 이후 출생한 작가들로서, 1980년 5월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경제 번영과 첨단 자본주의 한국 사회의 풍요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밀레니얼 세대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몇 년간, 각자의 위치에서 (5·18 정신을 기억하며) ‘사회적 이타심’이 요구되는 실천적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3인의 작가 각각은 사진과 회화, 스트리트아트 같은 평면 작업을 고집하며, 기나긴 민주화 투쟁을 거쳐 이룩한 경제 대국 한국 사회의 허울과 이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들에게 평면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고 간과하는 ‘주변부’의 현실들을 부각하여, 과거에 대한 다양한 서사와 기억까지 포용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또 참혹했던 과거의 폭력과 억압, 상실의 기억을 잊지 않고 – 타자들의 경험과 연계해- 과거의 기억에 더 큰 인간적인 시선을 부여하며, 상처의 치유와 공존까지 기원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사회적 이타심
참여작가 주용성(사진) 지알원(스트리트 아트) 채정완(회화) 3인은 1980년 이후 출생한 작가들로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적 이타심’이 요구되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청년 작가
국가 폭력에 맞서 정의를 외치며 자신들을 희생했던 세대는 이미 기성세대가 됐다. 1980년대에 비해 2020년대는 더 나은 사회일지 모른다. 그러나 더 좋아진 사회에 모두가 동의하는지는 의문이다. 직,간접 적으로 공권력의 억압과 폭력을 경험했던 세대는 비교 대상이 기억으로 존재하지만 모두에게 유효하지는 않다. 현재의 모습을 비교 대상 없이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상처받고 있는 젊은 세대를 대변 할 작가들로 구성하였다.

○ 주용성
– 주용성 작가는 공권력의 모순된 행태에 의해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죽음을 맞이한 자들이 시간이 흘러 현실의 정치적인 이유들로 애도되고 기념되는 상황들의 기이하고 비현실적인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있다.
– 2020년 현재 민간인 학살지 발굴 작업에 직접 참여하여 <위로공식> 연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지알원
– 지알원 작가는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소통을 통해 저항의 의미를 피력하는 작품을 제도권 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발표하고 있다.
– 2020년 5월에는 광주에 직접 내려가 5곳의 장소에 2019년 홍콩의 민주화 투쟁 당시의 풍경들을 광주의 거리에 남겨 놓았다. 홍콩의 이미지는 광주시민들에게 5.18의 기억을 다시 소환하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 채정완
– 채정완 작가는 대중문화의 코드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사회현상의 부조리를 은유와 풍자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사회적 정의를 헤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한 개인의 ‘불만’에서 시작한 채정완 작가의 작품들이 5.18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어떤 맥락에서 연결되고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