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0217~2021_0304
관람시간 / 1:00pm~07:00pm
일,월요일 휴관 / 2월 20일 휴관
참여작가
지알원, 김민호, 김정은, 손승범, 이호억, 전주연, 정철규, 천창환
임시공간 space imsi
인천시 중구 신포로23번길 48
Undoing
해안선은 곡면이고, 펼쳐진 하늘에는 모서리가 보이지 않으며, 대기로 낙하하는 오로라 빛은 어떤 형태로도 붙잡을 수 없다. 예술은 직선으로 보이는 것을 굽어보인다고 말하는 것이고, 두 선분이 마땅히 교차해야 할 자리를 영원히 지연시키며, 눈앞에 제시된 형태를 몇 번이나 의심하고 달리 보는 일이다.
세계를 뒤집어 보기 위해서는 시선의 축을 잠시 비틀어 놓아야 한다. Undoing(취소하기, 무효로 만들기, 망치기)은 임시적 공간에 잠시 도래할 현재를 예측불가하게 위치시키는 일이며, 또 다시 뒤틀어 그 현재를 취소시킨 자리에 새로운 미래를 예비하는 방식이다. 여덟 명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축에서 'undoing'을 시도했다. 축이 접힌 자리마다 반으로 구겨지고 뒤틀린 시공간에서 여덟 가지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